globalmakers

[메이커스 트렌드] 구글 시대 저문다...최신 번역기기 속속 등장

center
WT2 플러스
[글로벌메이커스 김도연 기자] 구글 번역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새로운 번역 기기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 등장하는 어떤 언어라도 번역할 수 있는 ‘바벨 피시’를 복제한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 타임케틀의 ‘WT2 플러스 이어 투 이어 AI 트랜스레이터 이어버드’는 이미 출시됐고, 웨이버리 랩의 ‘앰배서더’는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두 제품 모두 무선이며 와이파이 또는 셀룰러 데이터에 연결된 단일 스마트폰에 동기화해 사용하는 이어피스 한 쌍이 함께 제공된다.

이어폰 형태이든 손에 드는 기기이든, 앱에 있는 기능이든지 간에 음성 대 음성 변환은 2016년 이후에는 모두 동일한 3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자동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는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한다. 그 다음, 텍스트는 다른 언어로 변환된다. 마지막으로 텍스트가 음성으로 변환돼 다른 언어로 전달된다. 변환 과정에는 약간의 지연이 발생한다. 그러나 새로운 기기로는 번역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도중에도 화자가 계속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대화가 더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WT2 플러스’는 ‘에어팟’과 유사한 외형의 이어 버드 한 쌍으로 구성되며, 시뮬레이션 모드, 터치 모드, 스피커 모드 중 하나로 사용자는 36개 언어와 84개의 억양으로 말할 수 있다.

20개 언어를 지원하는 ‘앰버서더’는 소형 헤드폰처럼 보이는 클립형 이어폰을 각자 하나씩 끼고 대화할 수 있게 해 준다. 또는 단일 사용자가 ‘듣기 모드’로 이어폰에 내장된 마이크로 다른 사람이 하고 있는 말을 번역해서 들을 수 있다. 변환 모드와 듣기 모드 외에도 휴대전화 또는 휴대전화와 페어링한 이어폰을 통해 말을 전달할 수 있는 ‘강의 모드’가 있다.

신상 번역 기기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상용화된 ‘구글 번역’과 치타 모바일의 ‘CM 번역기(소매가 117달러)’와 비교해봤다. ‘앰버서더(소매가 150달러)’의 홍보용 모델은 브룩클린에 위치한 본사에서 테스트를 진행했고, ‘WT2 플러스(소매가 230달러)’는 콜로라도대학교 볼더 캠퍼스의 다언어사용자 학생 두 명이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결론은 ‘구글 번역’과 ‘CM 번역기’는 맥주를 주문하거나 박물관의 위치를 묻는 데 적합하지만, 다른 사람과 교감을 나누는 대화를 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WT2 플러스’와 ‘앰버서더’는 각각 고유한 장점이 있다. 대화 모드에서 ‘앰버서더’는 실제 대화가 이루어질 때와 마찬가지로 화자가 상대가 말을 하는 도중에 끼어들더라도 동시에 두 언어로 번역할 수 있다. ‘WT2 플러스’는 순서대로 말을 해야 하지만, 대화의 사본을 생성한다. 그리고 올해 안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러시아어를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번역 속도는 더 빨라지고 정확도는 향상될 것이다. 어쩌면 번역기가 사용자의 목소리와 톤, 감정을 흉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구글은 이미 음성을 음성으로 직접 번역하는 인공지능 번역 기술인 ‘트랜스레이토트론’이라는 새로운 번역 방법을 실험하고 있다. 구글 측은 아직 연구 단계이며 별개의 번역 기기로 개발할 계획이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다른 업체도 구글과 한 뜻인 것은 아니다. 언젠가는 영화 속 ‘바벨피시’가 현실이 될 것이다.

참고자료: www.nytimes.com/2019/11/07/travel/the-latest-in-translation-devices.html

김도연 기자 kdy@globalmakers.co.kr
<Copyright ⓒ GlobalMarkers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