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makers

[메이커스]만들어 쓰고 파는 수제비누, “내 몸은 소중하니까”

center
광장동 엄마들이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비누.
[글로벌메이커스 오애희 기자] 유기농 재료와 식물성오일, 천연분말, 에센셜오일 엑기스 등을 첨가해 만드는 천연비누. 일명 수제비누는 공장에서 찍어내는 것과 달리 한 번에 연속 공정을 통해 완제품을 만들어낼 수 없다. 작업공정은 모두 분리되어 있고, 모든 과정에 수작업이 필요해 통상적으로 수제비누라고 불린다.

대량생산되는 비누는 제조공정이나 대량생산, 유통과정, 오랜 보존기간 등의 필요에 의해 원재료의 천연성분을 사용하기가 어렵다. 산패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누의 변질을 막기 위해 석유계의 합성방부제, 인공향료, 색소 등의 첨가물이 별도로 사용된다.

특히 석유계 합성 방부제는 대량생산과 제조단가를 맞추기 위해 오일의 지방산을 추출하고, 풍부하고 지속적인 거품과 단단함, 그리고 향을 강하게 하기 위해 사용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몸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현대인들 사이에서는 충분한 거부감을 유발한다.

손으로 만드는 천연비누는 대부분 화학적인 성분을 최소화하거나 없는 제품으로 제작된다. 지방산과 알칼리를 반응시켜 비누화 과정을 거치며, 이때 만들어지는 글리세린은 아토피 등의 피부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보습력을 지닌다. 천연비누를 사용하면 유독 피부가 촉촉하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이 천연 보습성분 덕분이다.

게다가 최근 천연비누는 자극에 민감한 트러블피부를 가진 이들을 위해 더 특화된 천연 성분들을 첨가해 다양한 종류로도 개발되고 있다. 얼굴피부뿐 아니라 머리 샴푸 대신 사용하는 머리비누, 설거지 세제 대신 사용하는 주방비누 등, 카테고리도 여러 가지다.

직접 만든 제품을 판매하는 아이디어스에는 밤꿀로 만든 밤꿀비누가 천연비누 제품 부문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비누는 양봉농장에서 정제가 되지 않은 생꿀을 가져와 재료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딸기 산양유를 넣은 비누, 히노끼 성분이 함유된 비누, 아카시아꿀 비누 등도 인기다.

특히 천연비누, 수제비누의 필요성을 느끼는 이들은 엄마들이다. 아토피, 각종 알러지로 고생하는 현대 어린이들을 위해 비누나 세정제는 어쩌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손꼽힌다.

광장동에서는 엄마들이 모여, 본인의 아이가 쓰는 비누를 만들고 판매도 시작했다. 엄마들이 만드는 만큼 천연성분으로만 원재료를 직접 선택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그 중에는 오랜 숙성시간을 거쳐야 하는 것도 있어 공을 들이는 시간도 많다.

초등학생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이마리아(43)씨는 “아이들 피부가 예민하고 건조해 천연비누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라며, “천연비누나 샴푸, 세제를 직접 만들어서 아이들이 사용하고 난 뒤에는 가렵거나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가 거의 없다. 공방에 참여하는 이들이 모두 엄마들이라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news@globalmakers.co.kr
<Copyright ⓒ GlobalMarkers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