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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항 사고 예방 ‘선박교통관제기술개발단’ 신설

[글로벌메이커스 이성수 기자] 도로 위에서 음주 후 자동차를 운전하는 음주운전은 운전자뿐 아니라 도로 위의 누구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그렇다면, 바다 위에서 음주 후 운항을 하는 음주운항은 사람을 치는 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불법이 아닌 것은 아닐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음주운항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 숨지거나 실종된 이들이 총 8명에 이른다. 바다가 도로처럼 사람이 복잡하지는 않지만, 음주운항을 하게 될 경우에는 목숨을 잃는 사고로 이어지기 쉬운 까닭이다.

또 상당한 재산피해도 유발한다. 실제 지난해 2월 부산 광안대교에 충돌한 러시아 선박 역시 음주운항이 원인이었고, 광안대교 수리 등 28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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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양경찰청 제공

해사안전법에 따르면 음주운항, 즉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인 상태에서 해상운전을 한 것이 적발되면, 선박의 크기에 따라 00만원 이하의 과태료부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게 된다. 또 위반 횟수가 3회 누적되면 해기사 면허가 취소된다.

경찰청은 이렇게 바다 위에서 일어나는 음주운항 사고 예방을 위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선박교통관제기술개발단’을 신설한다고 21일 밝혔다.

넓은 바다에서 운항하는 선박의 특성상 자동차 음주측정과 같은 단속 방식을 적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개발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VTS 시스템에 수집되는 선박항적 등으로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지그재그 항해 등 음주운항에서 나타나는 패턴과 과속, 항로이탈 등을 인공지능이 분석ㆍ탐지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오는 ΄22년 5월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면 음주운항, 과속, 항로이탈 정보가 관제사에게 실시간으로 제공되게 하여, 관제사 확인을 거쳐 관할 해경서 종합상황실ㆍ함정 등에 통보, 신속한 현장 단속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성공적으로 음주운항 자동탐지시스템 개발을 마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음주운항으로 인한 사고는 2017년 16건, 2018년 10건, 2019년 5월까지 총 6건이 발생했다.

음주운항 적발 건수는 2017년 122건에 달했으며, 2018년에 82건으로 조사됐다.

이성수 기자 news@globalmake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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