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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스페이스②] 개방과 나눔이 존재하는 협력 장소

[글로벌메이커스 유창연 기자] 학습자중심 교육환경으로서의 메이커 교육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는 우선 메이커스페이스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메이커 운동의 특징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해둘 필요가 있다.

집중할 만한 특징들로는 초연결적 다양성과 임파워된 자기주도성, 공감, 개방과 나눔이 존재하는 협력적 관계 등이 있다. 또 재료/도구/장비를 선택하고 활용할 수 있는 물질적활용과 참여, 사회적 발전을 향한 체인지 메이커로서의 정체성 등의 특징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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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 운동의 특징은 차용할 만한 교육적 가치와 의미를 다분히 지니고 있다. 때문에 이들 특징을 그대로 반영한 교육환경으로서 ‘메이커 교육’을 구성하고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됐다.사진= 클립아트코리아
교육 분야에서 볼 때, 이러한 메이커 운동의 특징은 차용할 만한 교육적 가치와 의미를 다분히 지니고 있다. 때문에 이들 특징을 그대로 반영한 교육환경으로서 ‘메이커 교육’을 구성하고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됐다.

실제 학교 교육과 도서관, 박물관 등을 중심으로 한 평생교육기관들에서는 앞서 ‘메이커 교육’ 실천 사례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때 주목할 사항은 메이커 교육의 특징들이 실은 90년대 중순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구성주의 인식론에 기반한 학습자 중심 교육환경의 원칙들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이다.

즉, 메이커 교육의 특징은 학습자중심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교육자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내용이자 원칙들이다. 따라서 메이커 교육을 또 다른 ‘새로운’ 교육환경이라 보기보다는, 4차 산업혁명시대라는 시대적 특성이 가미된 학습자중심교육 환경이라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예컨대 학습자중심의 교육환경이라는 대전제 하에 다양한 학습모형들이 존재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PBL’을 들 수 있다. PBL의 학습원칙은 자기주도적 학습(self-directed learning), 체험적 학습 (learning by doing), 협력적 학습(collaborative learning), 맥락적 학습(Contextual learning)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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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 교육은 주요 학습도구로서 전기전자, 로보틱스, 3D 프린터, CNC 등의 다양한 디지털 테크놀로지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이러한 PBL 학습원칙은 분명 메이커 교육의 특징과 일맥상통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메이커 교육은 PBL과의 연결선상에 위치하고 있다고 봐야한다. 다만 4차 산업혁명시대라는 시대적 배경을 전제로 하는 ‘메이커교육’이기 때문에, PBL과는 구분되는 몇 가지 특징을 포함하고 있다.

우선 메이커 교육은 주요 학습도구로서 전기전자, 로보틱스, 3D 프린터, CNC 등의 다양한 디지털 테크놀로지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또 메이커교육은 메이커 운동을 모체로 하고 있는 만큼, 교육과정이라는 틀에 제한되어있는 학교교육의 벽을 넘어, 탈교육과정, 탈학문적, 탈전공적 내용과 활동을 전제로 한다. 이에 따라 메이커로서 학생들에게 주어진 학습의 통제권과 자기주도성도 극적으로 확장되고 적용된다.

메이커 교육에서는 동료 학습자들과의 협력적 관계가 같은 공간에 있는 동료 메이커에 국한되지 않고, 메이커 페어라는 대외적 활동, 나아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외부 메이커들과의 공동체 구축 등으로 확대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이러한 메이커교육의 특성상, 메이커교육의 실천은 학교교육에서보다 오히려 평생교육기관에서 좀 더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메이커교육은 그간 학교교육에서도 끊임없이 추구해 온 ‘학습자중심의 교육환경’을 구현하고 있는 만큼, 현실적으로 적용에 따른 여러 환경적 제약과 문제들이 존재한다. 메이커스페이스 확보가 쉽지 않고, 테크놀러지 중심의 교육이라 생각하여 이에 따른 교사들이 소극적인 수용태도를 보일 수 밖에 없다는 점도 문제다. 메이커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필요한 재료, 도구, 장비들의 확보 역시 쉽지 않고, 탈교육과정적 학습활동에 대한 교사, 학부모들의 우려도 만만치 않다.

이렇게 다양한 문제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학교교육 체제 안에서 메이커 교육 정착을 위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희대에서는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한 평범한 교실은 메이커스페이스로 만들어가는 프로젝트를 한 학기 동안 실시하면서 메이커교육을 실시한 사례가 있다.

또 메이커스페이스 대신 ‘메이커 박스’를 만들어 학생들이 교실 안에서도 메이커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뤄갈 수 있게 해준 사례도 있다.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활용하여 메이커 교육을 실시한 사례도 있다. 이때는 메이커 교육을 제대로 적용해볼 수 있는 많은 차수를 확보하고, 메이커 교육에 필요한 여러 재료, 도구, 장비들에 대한 지원을 기업으로부터 지원받아 메이커 아웃리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대학교 사례로서는 전공과목이 아닌 교양 과목에 메이커교육을 실시하여, 탈학문적, 탈전공적, 탈학문적 메이커 활동을 구현해보고자 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러한 사례들은 학교교육 환경이라는 지극히 제한적 상황에서 나름대로 메이커 교육을 적용시켜보고자 한 경우들이다.

이러한 사례들에서 비추어볼 때, 비록 이들의 대상이나 환경, 내용은 각기 달라지만, 메이커 교육의 효과 면에서는 몇 가지 공통점이 발견됐다.

이 사례들은 아두이노, 메이키 메이키, 코딩 활동, 3D 프린터 등, 가능한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적극 활용하고자 했다. 기술적 측면에 대한 호기심, 관심, 디지털 테크널러지 역량의 향상은 상대적으로 미비하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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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교육은 학습자중심의 교육환경의 연결선장에서 접근할 수 있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오히려 메이킹 활동 과정과 결과에 대한 즐거움, 자신감, 성취감 등과 같은 감성적 측면에서의 효과와, 협력적 상호작용, 나눔과 개방 활동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인식, 사회적 발전을 위한 참여의지의 표현과 같은 사회적, 실천적 측면에서의 반응이 두드러졌다.

이러한 학습 결과를 볼 때, 메이커 교육의 의미는 기술적 역량에 대한 성장보다는 오히려 학습환경에서 느끼고 경험하는 감성적, 사회적 측면에서의 성장에 좀 더 효율적이라는 평가 결과가 도출됐다.

그 외에도 메이커 교육을 PBL과 구분 짓는 특징의 하나는 평가의 요소와 의미에 있다. PBL에서의 평가도 이전의 평가에서와 달리, 결과와 과정 모두를 평가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는 메이커 교육의 평가와 동일하다. 그러나 보통 PBL은 교과단원과 정해진 차시로 제한을 받아, 과제해결안의 발표는 한 차례에 그치게 된다. 주어지는 피드백은 다음번 과제를 위해 고려해볼 수 있는 피드백으로 남게 된다.

반면에 메이커 교육에서의 평가는 메이킹의 활동에 따른 결과물 발표를 한차례에 국한시키지 않고, 피드백을 바탕으로 개선, 수정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한다. 처음 단계에서 결과물이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아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하더라도, 그것은 실패를 통한 학습, 곧, ‘생산적 실패‘가 된다.

오히려 실패 이후 개선의 기회를 통해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은 결과물에 대한 더욱 깊이 있는 이해를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 도전의식, 장인의식이라는 덕목을 추가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교육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확인해야 할 부분은 평가 기준이다. 메이커 교육에서의 평가는 기회가 여러 번 주어지고, 실패 자체를 학습의 일환으로 격려하는 분위기다. 따라서 평가의 요소, 의미 역시 전통적 개념에 따른 성취도 평가, 순위매기기와는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현재 메이커교육의 평가에 대한 연구는 아직 많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몇 몇 의견들을 종합해보면, 우선 평가의 항목에 있어서는 인지적 측면에 치우쳐 있던 전통적 평가와 달리, 감성적 영역에 더욱 초점을 둔다는 점이 색다르다.

곧, 위험감수, 도전정신, 참여정도, 다른 의견에 대한 포용력, 협업, 공유 등의 가치, 학습자의 완전한 참여와 효율적인 시간 사용, 자료조사와 재료의 준비, 도큐멘테이션 활동, 책임감, 노력, 성찰과 이해 등과 같은 학습과정중의 요소들을 평가항목으로 제안한다.

이는 한마디로 ‘메이커 정신’을 평가요소로 고려한다는 의미가 된다. 그렇다면, 이런 평가항목을 담을 평가방식은 무엇일까? 경희대학교 강인애 교수에 따르면 메이커 정신의 평가 요소는 주로 PBL에서부터 사용되어왔던 ‘성찰저널 작성’, 메이커 강사의 관찰평가, 메이커 정신의 요소로 구성된 평가항목에 대한 서술적 평가방식으로서 ‘루브릭(Rubric) 평가’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

메이커교육은 학습자중심의 교육환경의 연결선장에서 접근할 수 있다. 다만 현 시대적 특성이 가미되어, 다양한 메이키 재료, 디지털 도구, 장비들을 활용한 물질적 참여가 강조되는 것이 특이점이다. 이전의 학습 환경이 학습통제권, 주도권에 대한 권위가 학습자에게 좀 더 많이 이양된 상황이기 때문에 메이커 교육은 탈교육과정적 학습활동이 허용되며, 반복적인 개선과 수정의 기회를 제공하여 실패 자체를 격려하는 매우 진보적인 교육환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자료: 강인애 (2018). DIY 시민성 함양을 위한 교육환경으로서의 메이커 교육.
미디어와 교육,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Barba, E : Three reasons why the future is in the making. Science, Technology, & Human Va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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