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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 문화②] 지식과 경험 공유한다

[글로벌메이커스 함경호 기자] 메이커 운동은 메이커의 증가와 그들 간 지식과 경험의 공유 등 다양한 제작 활동의 움직임으로 인해 형성된 문화다. 이는 개방성과 공유를 중히 여기는 것이 특징이며, 이를 통해 장르 간 융합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특히 아이디어의 구체화를 위한 협업과 커뮤니티 형성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바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문화는 취미로부터 시작된 활동이 사회적으로 확장되어 제조업, 창업과 연계되기에 이르렀다. 취미가 다양한 사회 경제적 의미와 가치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이를 시작한 것이 바로 메이커 운동이다.

메이커 운동은 2006년 메이커 페어의 개최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2012년 크리스 앤더슨의 메이커스 출간이 불을 당겼다. 이어 2014년 마크 해치의 메이커 운동 선언이 출간되면서 확실한 산업이 됐다. 미국에서는 이때 국가적 차원에서 메이커를 지원하고 산업적으로 활용, 부흥시키려는 하나의 운동으로 정식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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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 운동은 개인의 취미와 즐거움을 찾는 작업에서 사회 공공의 이익과 경제 활동을 위한 운동으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정부에서도 다양한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산업혁명을 통한 기계화가 제조업의 막을 열었다면, 컴퓨터ㆍ정보통신기술은 1인 기업의 확산과 제조산업에서의 신사업 가능성을 제시한다. 제조기술은 생산도구의 대중화로 인해 컴퓨터 소프트웨어 작업을 통해 3D프린터로 시제품 제작이 가능한 시대가 됐다. 또 온라인을 통해 공유되는 오픈소스를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도 확대됐다.

국내에서 메이커 운동이 소개되기 시작한 것은 2011년 즈음이다. 우선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활동과 논의가 이어지면서 대중의 관심을 얻었다. 이후 몇 년간 정부 각 부처에서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여 메이커 운동 활성화를 추진하는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고 실행 중이다.

2014년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3D프린팅 산업 발전 전략을 마련했다. 3D프린팅 글로벌 선도국가 도약을 목표로 성장기반을 조성한 것이다. 이를 위해 비즈니스 활성화를 지원하며, 대중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3D프린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했다.

2015년에는 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부가 소프트웨어 중심사회를 위한 인재양성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양 부처가 공동으로 초중등 및 대학에 이르는 소프트웨어 교육의 기본 틀을 마련하고 대학 교육의 혁신을 추진했다.

2017년에는 관계부처 합동 대책으로 전반적인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었다. 이 때 정부는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제시하며 ‘혁신성장’을 가치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일자리창출, 창업활성화 등 메이커스페이스 구축과 사업화 지원을 진행했다.

또 2018년도부터 초중등 소프트웨어 교육이 필수화 됐고, 2020년까지 미래형 창의인재양성을 목적으로 관련 산업이 진행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2018년 메이커스페이스 구축과 운영사업을 추진했다. 사업 추진 시 목표는 당해 65곳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350여 곳의 메이커스페이스를 구축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정부 사업들은 메이커 문화를 사회 전반에 확산하고자 하는 것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네트워크 형성을 유도하여 제조 창업으로 연계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장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이것은 메이커 운동의 디지털 장비를 통한 제조업 혁신과 창업 생태계 조성이 주요한 맥락으로 작용한다. 때문에 디지털 장비와 기술을 다루는 메이커 교육과 활동에 주목하고 있다.

이 외에도 3D프린팅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 과제를 발굴하고, 인프라를 조성하는 등, 국가 차원의 지원은 여러 가지다. 대부분 기업 지원과 메이커 문화 확산을 위한 행사, 창작활동 지원, 복합 프로젝트 지원 등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오픈소스와 오픈 하드웨어 기반의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의 민간영역 메이킹 활동도 간과할 수 없다. 민간 메이커스페이스의 경우 공공영역의 기관에서 운영하는 메이커스페이스보다 자우로운 메이킹 활동과 운영이 특징이다. 또 놀이, 취미, 공예와 과학기술을 접목하여 생활 속에서 메이커 문화를 실현하는 일상제작 커뮤니티가 대중적이다.

이 밖에도 소비 지상주의에 대한 성찰, 사회문제 해결의 관점으로 접근하여 인간적인 가치에 의미를 부여하는 대안적, 비판적 커뮤니티도 있다. 문화예술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아트영역에서의 메이커 커뮤니티도 역시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활동의 공통점은 자발적인 제작문화 자체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구성원들 간 연대감 형성으로 커뮤니티에 소속감을 느끼고 문제에 대한 호기심과 문제를 해결하는 즐거움을 누린다. 이들의 메이커 활동은 일시적이거나 반복적인 체험이 아닌 학습기반의 창조적인 결과물을 산출하는 것이라는 특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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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각 부처들에서 메이커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메이커스페이스 제공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각 메이커스페이스에서는 메이커 유입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행사들도 다채롭게 진행된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국내 메이커스페이스 현황 역시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메이커스페이스는 정부 주도의 정책지원에 의한 곳과 민간 주도 커뮤니티로 형성된 곳으로 구분할 수 있다. 최근에는 공간조성과 장비구축 의 시설 지원으로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메이커스페이스가 증가하는데

비해, 사용 시간이나 메이커 활동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부족한 편이다. 특히 전문, 전공분야 메이커 커뮤니티 외 일상적인 제작 문화 기반의 활동은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각 메이커스페이스는 메이커 문화를 알리고 메이커의 유입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행사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현재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에서 운영 중인 메이커스페이스 통합시스템 메이크올 누리집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이 곳에서는 메이커 운동에 대한 이슈, 전문 메이커 스토리, 메이커 프로젝트 등을 다룬다. 또 전국의 메이커스페이스를 유형별로 검색하여 교육 신청과 장비사용에 대한 예약도 할 수 있다. 2018년 10월 기준, 메이커스페이스는 서울, 경기지역에 40.9% 정도가 집중되어 있고, 부산, 광주가 8% 정도로 나타난다.

물론 우리나라에 새로운 문화가 유입되고 확산되는 과정에서 수도권 집중현상은 당연하다. 다행인 점은 지역적 제약이 없는 온라인을 통해 메이커 문화의 기술적 콘텐츠와 제작 소스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더불어 정부 주도의 공간조성사업으로 메이커스페이스는 지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현재 국내 운영 중인 200여 개의 메이커스페이스 중 정부부처, 산하 기관에서 운영 중인 공간은 총 3곳으로 집중된다. <무한상상실>과 <아이디어팩토리>,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다.

무한상상실은 과학관, 도서관, 주민센터 등 생활공간에 설치된 공간이다. 국민의 창의성, 상상력,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실험 또는 제작을 하거나 UCC 제작, 스토리 창작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아이디어팩토리 대학생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제작하고 창업, 기술이전 등의 사업화로 연계할 수 있는 개방형 제작 공간 지원 사업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의 특성에 따라 아이디어의 실현, 창작, 사업화를 위한 프로그램 연계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시제품제작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공간도 있다. K-ICT 디바이스랩은 국내 스마트 디바이스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창업 기반을 다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같이 메이커스페이스는 대상과 운영방식에 차이를 두고 있지만 최종적인 목표 또는 기능적인 부분에서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다만 중요한 것은 향후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나 사회 경제 구조적 변화 등에 따라 국내 메이커 문화가 얼마나 더 지속할 수 있느냐다. 다음 연재에서는 이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다뤄보고자 한다.

참고: 황진영(2019). ‘메이커 문화 정착을 위한 메이커 스페이스 조성전략 연구,
강미정(2018). 「메이커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위한 체크리스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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