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makers

[메이커 공간①] 4차산업혁명의 초변화 장소 만들다

[글로벌메이커스 정신영 기자] ‘4차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현대 시대는 우리에게 끊임없는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초변화 환경에서 엘리트 중심의 혁신 패러다임은 변화의 속도나 규모를 감당하는 데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사회구성원 다수가 참여하는 혁신 활동을 통해 다양한 혁신자원 확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혁신의 질과 양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는 대중에 의한 일상적 혁신과 그 성과를 구체화하기 위한 생활 속 창업(혁신) 기반의 필요성을 높인 상태다. 이에 각국의 정부는 대중의 혁신 참여와 창업을 유도할 다양한 인프라 구축과 지원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그중 특히 메이커스페이스는 대중의 혁신 활동유도를 위한 현실적인 생활 밀착형 공간으로서 지원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메이커문화 확산과 메이커스페이스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진행 중이다.

현재 메이커스페이스는 4차산업 활성화를 위한 창의공간 및 창업 준비 장소로 인식된다. 최근 들어 유관부처들은 메이커스페이스를 사업을 통해 본격적으로 지원하고 나섰다. 관련 사업들을 통해, 2020년 약 300여 개의 공공 메이커스페이스가 전국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부 지원을 통해 메이커스페이스의 양적 증가와 문화의 저변은 확대되었지만, 전문가들은 몇 가지 문제점들을 제기하고 있었다.

정부 지원을 통한 인프라 획일화 및 서비스 차별화가 부족하다는 점이 그것이다. 또 원리주의적 사고에 의한 메이커스페이스 활용의 경직화 역시 문제점으로 지목된다. 메이커스페이스 역할변화를 위한 이론적 근거 및 실무적 역량 부족이라는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러한 세 가지 문제점을 바탕으로, 메이커스페이스에 관한 학술적 연구 현황을 파악해 본다.

사실
center
현장에서는 메이커운동과 메이커스페이스에 관한 관심과 실제 활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학문적 관심도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분야에서는 상당한 수준의 조사와 연구가 진행 중이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스코푸스에서는 ‘메이커스페이스’로 자료 검색을 해본 결과,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총 195건의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특히 2014년 이후 연구량은 급증했다. 2020년 현재에도 증가는 지속 중이다. 스코푸스는 전 세계 5,000여 개 출판사에서 출간된 25,000 여종의 간행물을 수록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는 프랜차이즈 형 메이커스페이스가 확산하던 시기와도 같다. 또한, 메이커 페어나 언론을 통해 일반 대중에게 메이커스페이스가 알려지기 시작한 시점이다, 국내에서도 메이커스페이스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본격화 된 시점과도 일치한다.

연구 논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교육 분야에서는 메이커 활동과 메이커스페이스의 자기주도학습형 교육 적용방법에 관한 실증연구들이 많았다. ‘자기효능감’, 창의성 향상 등 최근 중시되고 있는 교육목표에 ‘메이커교육’과 메이커스페이스가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것들이다.

또한, 메이커교육과 기업가정신 함양과의 관계를 증명하려는 논문들도 많았다. 한편에서는 메이커스페이스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재생‘의 유용한 수단으로 보고 있기도 했다. 이들에 따르면 공통적으로 메이커스페이스는 낙후되고 있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연구에서는 해외의 연구결과 및 사례 조사 등을 통해 시사점을 도출하려는 국내 연구 논문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국내 메이커스페이스에 반영하기 위한 연구들이 증가하고 있는 모습으로 분석할 수 있다. 하지만 메이커 관련 국내연구는 완만히 증가하고 있으며, 인문학과 교육학 분야에 편중되어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메이커와 메이커스페이스에 관한 초기연구들은 메이커운동 또는 문화에 대해 인문학적 관점에서 접근했다. 대표적인 연구로는 “한국의 메이커문화 동향에 대한 비판적 고찰”과 “메이커문화를 둘러싼 담론적 지형” 등이 있다. 다만 이들은 메이커문화에 대한 시대적 배경들이 향하고 있는 발전 방향에 대해 비판적으로 기술한다.

‘한국 메이커문화 동향에 대한 비판적 고찰’에서는 메이커문화의 역사적 근원에 대한 해석과 한국 메이커문화를 국가발전산업모델 측면에서 연구했다. 여기서는 메이커 행동주의 및 일상문화로 이분화 된 한국의 메이커문화에 대해서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메이커운동의 가능성과 온·오프라인 공동체들의 활동들에 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center
국내 메이커문화나 메이커스페이스의 환경을 해외사례와 비교한 연구 등, 다양한 논문들이 발표됐다. 해당 연구 논문들은 2014년 이후 급증했으며, 2020년에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국내 메이커문화의 발생 원류라 할 수 있는 세운상가와 일본 ‘아키하바라’ 간 공간학적인 비교연구가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국내 메이커문화의 기형적 성장과 한계에 관해 분석하였다.

근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어난 파편화 된 노동 및 인간소외는 인간 가치와 존재를 소멸하며 이로 인해 각종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메이커스페이스에 관한 연구 중에는 이러한 사회문제 해결에 인간의 만들기 본능이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들도 있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예측할 수 없는 사회적 변화가 발생하면서, 다양한 문제들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급격한 산업 성장 등으로 인해 인간소외를 비롯해 다양한 세대 간, 계층 간, 지역 간 사회문제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이러한 사회 문제를 먼저 겪고 있는 유럽에서는 사회적 문제해결에 메이커스페이스와 같이 개방된 창의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메이커스페이스가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궁극적인 방법 자체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지역에 있는 창의 공간으로써 지역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체 모임 장소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참고: 강봉숙·정영미(2018). 학교도서관 메이커스페이스 조성 및 운영에 대한 인식. 한국문헌정보학회지
박준병·김응규(2020), 메이커스페이스의 창업공간화를 위한 탐색적 연구

news@globalmakers.co.kr
<Copyright ⓒ GlobalMarkers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