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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연합회, 부품산업 미래차 전환 실태 조사 결과 발표

미래차 전환 대응 부품사 39.6%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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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오는 2027년까지 출시할 전용 전기차 7개 모델의 스케치 이미지. (사진=기아자동차/뉴시스 제공)
[글로벌메이커스 박정현 기자]

자동차산업연합회는 21일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자동차 부품산업 미래차 전환 실태 조사결과 및 정책건의’를 주제로 제10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차로의 전환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자동차 부품산업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는데, 국내 5개 완성차업체에 납품하는 부품기업 185개사를 상대로 미래차 전환 대응 실태를 조사한 결과 미래차용 부품을 생산·개발하고있는 기업은 39.6%로 집계됐다. 특히 연매출 500억 이하 기업 중 미래차로 산업 전환을 착수한 기업은 16.1%에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래차 양산까지 평균 32.8개월, 최장 84개월이 소요되는 가운데 1개 부품 생산·개발비용이 5억2900만원, 설비비 11억6100만원으로 약 13억1500만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양산에 착수한 기업 가운데 불과 17.8%만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우리 자동차산업은 혁명기에 직면해 뉴 커머(new comer)와도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중국 업체의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 지난 30여년 간의 내연기관차 시대에 서방업체들에 굴욕을 당하면서까지 자동차 기술과 경험 학습을 완료한 70여개 중국 업체들은 5000만대에 이르는 자동차 생산역량과 2500만대의 광활한 내수시장, 정부의 토종/외산 차별책 지원을 바탕으로 서방업체들과 진검 승부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또한 "BYD 등 완성차업체의 도약은 물론 CATL 등 중국 부품 기업들이 글로벌 전기차 부품 공급망을 전부 장악해 갈 우려가 있다"며 "자율주행차 부문도 AI 관련 기술 수준, 광범위한 빅데이터 확보 역량, 정부의 차별적 지원을 고려하면 중국의 부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정 회장은 "조사대상 업체 중 약 40%가 미래차 부품생산을 시현하는 상황에 이들 업체가 3~6년에 걸쳐 미래차 1종 부품개발과 생산에 평균 약 13억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그러나 17.8%만 수익을 내 투자는 늘려가는데 투자 회수에는 장기간이 소요돼 어려움이 가중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인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부품업체가 미래차에 투자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기존 내연기관차 부품에서 수익을 확보하도록 여건을 마련해줘야 하며, 규제 위주의 친환경 정책은 인센티브 대책과 적극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설비투자금 회수가 오래 걸려 일정기간 특별 미래차 R&D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며 "최소 6년 거치 10년 분할상환 등 특별 대출프로그램이나 신보나 기보 등의 특별보증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필요시 금융기관들의 '미래차 투자 펀드' 조성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부품업체들의 미래차 전환 과정에서 의사결정과 부품개발에 있어 완성차업계의 역할은 결정적"이라며 "투자나 공동 R&D 등 완성차 업체와 협력업체의 미래차 전환 협력에 대해서 세제지원 등 협력을 촉진하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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