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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한국형 메이커스페이스 문화 육성 나서자

[글로벌메이커스 유창연 기자] 메이커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활성화된 지난 10년간, 메이커 활동이 가진 영향력은 문화, 사회, 경제 등 여러 방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메이커 활동공간인 메이커스페이스 확대와 운영을 위한 지원들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정부의 개입도 뛰어난 수준이다. 메이커스페이스를 학생들의 과학기술교육 공간, 일반인들의 혁신공간으로 인식하고 있고, 이를 위해 적극적인 육성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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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메이커스페이스를 학생들의 과학기술교육 공간, 일반인들의 혁신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육성정책도 펼치고 있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사실 미국, 유럽의 메이커문화 선진국은 물론이고 중국과 일본 등 G20에 속해 있는 상당수 국가가 ‘메이커스페이스 구축 및 지원’정책을 수행해 오고 있다. 대중들의 창의활동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메이커운동과 메이커스페이스를 ‘제조업 기반 사업육성’과 ‘기술혁신 및 녹색성장‘의 매개적 수단으로 보고 공격적인 지원정책을 펼치는 추세다.

한국형 메이커스페이스 육성 사업은 ‘창조경제 활성화’ 정책 기조 속에 시작되어 올해까지도 활발하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메이커스페이스 구축 운영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기존 메이커스페이스와 신규 메이커스페이스 설립 모두를 지원하는 형태다.

지원 사업은 메이커스페이스를 메이커문화 확산을 위한 “생활형 창의 공간화”를 목적으로 한다고 밝혀져 있다. 궁극적으로는 “혁신성장과 제조 창업 활성화”를 위한 토대로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초·중등학교 메이커스페이스 구축 및 메이커교육 교과과정 확대 사업도 활발하다. 이에 따라 교내에서 메이커스페이스를 구축하는 학교들도 증가하고 있다. 메이커스페이스를 이용한 활동은 ‘STEM’ 교과에 적용되고 있는데, 이는 메이커관련 연구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연구 주제로도 꼽힌다.

교육학적으로도 메이커교육이 ‘STEM’ 교육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대해서 잘 알려져 있다. 유럽연합은 메이커스페이스와 메이커 활동을 ‘어린이 디지털 문맹률 감소를 위한 방안’에 적용하기 위해 약 3년에 걸친 대규모 연구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도서관 내 메이커스페이스 설치를 통한 지식전달의 새로운 접근시도 등도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메이커스페이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아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을 시험 중이다. 메이커스페이스의 혁신성이 경제 및 교육, 문화 등 사회전반에 걸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사실 덕분이다. 국내에서도 메이커스페이스 육성을 위한 지원사업으로 ‘중소벤처기업부’ 단일 부처에서만 한 해 평균 약 300억 원 규모의 메이커스페이스 구축 및 운영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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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메이커스페이스 육성 사업은 ‘창조경제 활성화’ 정책 기조 속에 시작됐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메이커스페이스 구축 운영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 중기청 공식 블로그
다만 문제는 정부의 메이커스페이스에 대한 지원 기간이 대부분 한시적이라는 데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메이커스페이스 구축 운영지원사업’의 경우 구축 후 최대 5년 까지 운영비용을 지원한다. 이 기간에 지원받는 메이커스페이스는 지역에 자리를 잡고 안정적 수익구조를 구축할 것을 요구받는다. 지원 대상 선발 과정에서도 자립화 방안이 사업계획에 포함될 정도로 자립방안은 중요한 기준이다.

하지만 메이커스페이스 운용에 들어가는 비용의 상당 부분은 인건비와 공간 임대료가 차지하는 것이 실정이다. 이들 메이커스페이스들은 각자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으나, 비용을 수익으로 모두 충당할 수 있는 곳은 사실 많지 않다.

이 때문에 운영자 중 자신의 인건비는 별도의 외부활동으로 충당하는 사람들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재정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속감과 충성도가 높은 이용자들을 회원으로 다수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들이 꾸준히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많은 수의 메이커스페이스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비용을 받을 만큼 가치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4차산업 시대가 만들어 가는 새로운 산업생태계는 대중의 혁신 참여에 열려 있으며, 적극적인 소비자 혁신 활동을 요구하고 있다. 메이커스페이스는 이러한 대중들을 위한 창업거점으로서의 역할도 기대되는 매우 광범위한 산업 영역이다.

이는 곧 메이커스페이스가 지역사회 혁신의 구심 축으로서, 다양한 구성원들에게 여러 가지 기회를 제공하는 창구가 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인간 본능인 만들기를 자극함으로써 자아에 대한 성찰과 소외된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아직 민간 메이커스페이스에 대한 지원은 한시적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메이커스페이스 지원사업’도 원칙적으로 최대 5년간만 지원이 진행된다. 공공메이커스페이스도 자체적인 수익사업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지원은 메이커스페이스가 완전히 자립할 만큼의 수 익을 만들어 내기에는 현실적으로 역부족한 것이다. 메이커스페이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현재도 가장 핵심적인 문제이며, 메이커문화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지고 있다.

참고: 서진원 (2020), 메이커스페이스의 창업공간화를 위한탐색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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